SBS 수목드라마 '리턴'이 분당 최고 시청률 20% 돌파에 성공했다. 여기에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논란으로 인한 일시적인 화제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리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리턴'은 15, 16회는 전국 기준 12.8%, 17%(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으로는 14%, 18.2%였으며, 박진희가 등장한 엔딩은 분당 최고 시청률 20.4%를 얻었다. 더불어 구매성향이 뛰어난 20세부터 49세까지의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하는 2049시청률에서도 각각 6.0%와 8.1%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인데다가 설연휴 시작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박진희의 첫 등장이 이뤄진 강렬한 엔딩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리턴'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알 수 있게 했다.
'리턴'은 지난 7일 고현정과 제작진의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매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 중간 여주인공이 하차를 하는 초유의 사태 뿐만 아니라 고현정과 주동민 PD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후임으로 거론됐던 박진희는 임신 5개월, 큰 이슈에 대한 부담감으로 5일 동안 고심을 하다가 지난 12일 극적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박진희의 마음을 움직인 건 제작진의 간곡함이었다.
이에 박진희는 다음 날인 13일 첫 촬영을 했고, 이는 지난 14일 방송분에 고스란히 담겼다.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변화를 예고한 박진희는 짧은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눈빛과 표정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몰입도를 해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박진희가 만들어낸 긴장감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리턴'의 이 같은 높은 시청률은 논란으로 인한 일시적인 이슈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고현정이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고, 여전히 고현정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 하지만 '리턴'이 지금까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배우 한 명이 아닌, 극이 주는 긴장감과 재미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턴'의 진짜 항해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박진희의 첫 등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했던 많은 이들이 앞으로도 '리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진은 더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리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