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는 15일(현지시각) 개막해 25일까지 영화 축제를 이어간다.
올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아일 오브 독스'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아일 오브 독스'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전 세계의 극찬을 받았던 웨스 앤더슨 감독의 4년 만의 연출작이자, 그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스톱 애니메이션 영화다. 아타리라는 이름의 소년이 일본의 쓰레기 섬으로 유배된 개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스칼렛 요한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경쟁 부문에는 총 19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수상을 두고 열띤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영화는 올해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지는 않았지만, 포럼, 파노라마 섹션에 각각 홍상수 감독과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 초청돼 관객을 만난다.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은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의 뮤즈'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영화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함께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할 예정. 지난해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만큼, 두 사람에게 쏠리는 현지의 관심이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등과 인류의 삶에 대한 이야기. 주연을 맡은 장근석은 아쉽게 일정 문제로 불참하며, 김기덕 감독과 이성재, 후지이 미나 등이 참석해 현지 관객을 만난다.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도 베를린을 찾는다.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된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으면서 살려낸 아이를 만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동석 감독과 함께 주연을 맡은 성유빈이 베를린 현지를 찾는다.
한편 제68회 베를린영화제는 오는 25일 폐막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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