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이해창, 팀내 유일 홈런포 '쾅'
김진욱 감독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다"
kt가 두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kt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이번 캠프 두 번째 청백전이자 지난 11일 니혼햄과 연습경기 이후 첫 경기였다. 선수단은 kt 마스코트인 빅팀과 또리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빅팀은 11명, 또리팀은 12명이 나섰다.
빅팀은 정현(유격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중견수)-유한준(우익수)-장성우(포수)-이진영(지명타자)-오태곤(3루수)-하준호(좌익수)-이창진(2루수)-김만수(지명타자)-한기원(1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또리팀은 심우준(3루수)-송민섭(중견수)-박경수(2루수)-황재균(지명타자)-남태혁(1루수)-오정복(좌익수)-박기혁(유격수)-이해창(포수)-김동욱(우익수)-김종성(이하 지명타자)-이준수-안승한으로 맞섰다.
훈련 도중 자신의 타구를 맞은 윤석민 정도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외야 수비 훈련 때 발목을 살짝 다친 바람에 첫 청백전과 니혼햄 연습경기 모두 결장했던 강백호도 경기에 뛰었다.
타자들의 힘이 빛난 경기였다. 또리팀은 1회부터 네 타자 연속 안타로 4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빅팀도 추격을 개시했지만 또리팀의 타격이 강했다. 또리팀 4번타자 황재균은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포수 이해창은 유일하게 홈런포를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심우준(4타수 3안타 2득점)과 송민섭(3타수 3안타 2득점)도 펄펄 날았다. 마운드에서는 또리팀 불펜 이종혁과 한두솔이 각각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강백호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7회 김민과 신인 투수 맞대결에서 좌전 2루타를 뽑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청백전은 경기 내내 내린 강한 빗줄기 탓에 8회초 빅팀 공격 도중 취소됐다. 경기는 또리팀의 12-5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주루나 수비 움직임이 적극적이라 좋았다. 타자들 컨디션은 좋지만, 투수들은 아직 아쉽다. 그럼에도 갈수록 나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투타 맞대결을 펼친 강백호와 김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기둥이 돼야 할 선수들이다. 잘해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에게는 "역시 재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ing@osen.co.kr
[사진] 투산(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