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을 조금씩 기억해냈다.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영신(이혜영)은 수진(이보영)이 친모 홍희(남기애)와 몰래 만났다는 것에 격분했다.
영신이 홍희의 뺨을 내리쳤다. "당신이 내딸 버린 여자야? 무슨 낯짝으로 여기서 밥을 해먹고 살았어? 내딸 학교 다니는 길에서"라고 소리쳤다. 영신이 수진에게 "너 엄마 모르게 이 여자 만나고 다녔어?"라고 분노했다.
기절했다가 의식을 찾은 영신이 수진에게 친모와는 언제부터 만났냐고 물었다. 영신은 "우연히 이발소 옥탑방에 세들어 살게 됐는데 어제 알게 됐다. 그분이 친모라는거"라고 말했다.
영신이 재범(이정렬)에게 전화해 "삼화이발소 그 여자 뒤를 털어줘. 우리 수진이 왜 버렸는지, 그리고 무슨 목적으로 우리 동네에서 이발소를 차렸는지"라고 말했다.
자영(고성희)의 동거남 설악(손석구)이 수진의 뒷조사를 시작했다. 지영이 "오빠 왜 자꾸 강수진한테 집착해?"라고 물었다. 설악은 "왜 혜나 데리고 갔는지 알아야겠어"라며 검색을 계속했다.
자영은 "혜나는 바다에 빠져죽었어. 오빠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왜그래? 일주일 있다가 절에 가서 장례치를거야. 이제 그만 끝내고 우리도 좀 살자"라고 애원했다.
수진은 혜나(허율)를 데리고 영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혜나는 안락한 집을 둘러보며 좋아했다.
혜나가 수진에게 홍희에 대해 물었다. "손가락할머니 보고싶어요? 미워요?"라고. 이에 수진은 "솔직히 용서할 수 있을거 같지 않아 아주 많이 미워. 그런데 , 보고 싶었어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그런 거 같아"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암투병 중인 영신이 혜나를 본 이후 생의 의욕이 더 타올랐다. "일곱살 애가 살아서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살아있을 확률"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치료에 집중해서 그때까지 살아보겠다고 했다. 영신이 혜나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꼭 수진이 어렸을 때 보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재범(이정렬)이 홍희의 뒷조사에 착수했다. 홍희가 과거 동거남을 살해했고 8년 동안 교도소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홍희가 잠복하고 있는 재범(이정렬)에게 "알고 싶은게 있으면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홍희는 "멀리서 기척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여기 살았지만 수진이 엄마로 살 생각은 절대 없다. 이해해주시면 없는듯이 조용히 살겠다"고 부탁했다.
재범은 모든 비용을 줄테니 이사를 가달라고 했다. 홍희는 짐을 싸겠지만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재범이 수진을 버린 이유를 물었다. 이에 홍희는 "그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게 하는데, 제 전부를 걸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그 이유가 밝혀지면 제가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뭐가 되나요. 그 부분만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거절했다.
수진이 재범이 홍희를 만나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저 그분한테 아무 관심없다.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다. 엄마만 가만히 계시면 저 그분 만날일 없다"며 가만히 두라고 했다.
수진의 어린시절 기억이 점차 돌아오고 있었다. "오늘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그렇게 기다렸던 엄마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장면. 화가 난다. 너무 화가 나서 어쩔줄 모르겠다. 나를 숨막히게 사랑해주셨던 분은 죽어가고. 내 아이를 데리고 떠나야하는데..."라며 울먹였다.
진홍은 "내가 119에요. 무슨일 있으면 자동으로 전화해요"라고 다독였다.
영신이 재범에게 빨리 홍희를 치우라고 했다. "나 죽은 다음엔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데 나 유일한 수진이 엄마로 눈감고 싶어"라고 했다.
수진이 영신이 홍희를 내쫓으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만 두라고 말렸다. 영신은 "내가 아파죽는다고 할때는 눈하나 깜빡 안하더니 내가 그 여자 이사시킨다고 하니.."라며 서운해했다.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하자 "너 어디가든 상관없어 윤복이 두고가"라고 말했다.
이에 수진은 "알았어요. 당분간 어디 안 갈게요. 윤복이랑 나랑 어디 안 갈게요"라고 답했다. 영신은 바로 홍희에게 연락을 해서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방송말미, 현진(고보결)이 아동학대 사건을 취재하던 중 수진의 딸 윤복이가 실종된 혜나라는 것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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