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32)가 이제 이상화(29, 스포츠토토)와 벌일 500m에 초점을 맞췄다.
고다이라는 14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1분13초82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이로써 고다이라는 1분13초56을 기록한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1분13초98을 기록한 다카기 미호(일본)가 차지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 고다이라는 이 종목에서 1분12초09로 세계기록을 보유, 금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은메달에도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고다이라는 경기 후 "오늘은 순위나 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얼음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원하는 대로 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다이라는 "저지대라 기록인 늦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정도로 나올 줄 몰랐다. 분명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이번 일은 잊고 남아 있는 한 종목인 500m에 집중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고다이라는 오는 18일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 종목은 이상화와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이상화의 대항마로 떠오른 고다이라가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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