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멈추어 다오'.
2018 평창올림픽이 바람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4일 강풍특보가 발표된 강릉에 있는 관동 하키센터에는 오후 2시 기준으로 8.7m/s의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관동 하키센터의 베뉴 미디어 센터(VMC)를 폐쇄했다. 텐트로 되어 있는 VMC가 바람의 영향으로 크게 흔들리지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취재진은 불만에 가득 찼다. 경기장 안에 마련되어 있는 기자석은 자리가 부족해 VMC에서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VMC 폐쇄로 인해 갈 곳을 잃었기 때문. 하지만 안전을 위한 방편이었기 때문에 모두 자리를 옮겼다.
VMC 관계자는 "바람 때문에 건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바람은 단순히 VMC 폐쇄 정도가 아니다.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도 악천후로 연기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눈까지 내려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평창올림픽 스키 경기가 날씨로 인해 제날짜에 열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