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설렌다".
1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서 만난 리살베르토 보니야(삼성)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아시아 무대를 처음 밟게 됐지만 2014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를 비롯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동료들에게서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결코 낯설지 않은 것 같았다.
보니야는 "새로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설렌다"고 운을 뗀 뒤 "나바로에게서 KBO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KBO리그는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만큼 수준이 높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챙겨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니야는 다린 러프(내야수), 팀 아델만(투수)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델만은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함께 뛰었고 러프는 2012년 더블A팀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은 편. 그는 "1월말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고 당장이라도 던지고 싶지만 정규 시즌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우완 정통파 보니야는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4승 3패(평균 자책점 6.28)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5승 31패(평균 자책점 3.36). 최고 152km의 포심 패스트볼와 커브, 체인지업이 주무기.
구단 관계자는 "보니야는 패스트볼 위력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스트라이크 능력에 있어서 KBO리그 선발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탈삼진 능력이 중요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