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서 첫 선을 보였다.
김창민 스킵(주장)을 필두로 성세현(서드), 김민찬(세컨드), 이기복(리드), 오은수(후보)으로 꾸려진 남자 컬링은 14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남자 4인조 예선 1차전서 미국에 7-11로 패했다.
올림픽 컬링 남자부 단체전에는 총 10팀이 참가,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을 거쳐 상위 4개팀이 4강에 진출한다.
단체전은 믹스 더블과 다르게 4명이서 한 팀을 이뤄 각 엔드당 8개의 스톤을 던진다. 리드가 12번, 세컨드가 34번, 서드가 56번 스톤을 던지고 스킵이 마지막 7, 8번째 스톤을 딜리버리한다. 믹스 더블은 8엔드로 진행되지만 남자 단체전은 10엔드로 펼쳐진다.
세계랭킹 16위인 남자 컬링은 4위 미국을 맞아 고전했다. 1, 2엔드 2점씩 주고받은 한국은 3엔드서 3점을 내준 뒤 4엔드서 1점을 얻는 데 그쳐 3-5로 뒤졌다.
한국은 5엔드 중요한 순간 '주장' 김창민이 연이어 투구 실수를 범하며 3실점, 3-8로 끌려갔다. 한 번은 세기가 약했고, 한 번은 강했다. 미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위치시키며 3득점했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6엔드 후공서 3득점하며 6-8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한국은 7엔드 선공서도 마지막 스톤을 정확히 하우스 정중앙에 딜리버리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미국은 정확한 투구로 2점을 획득, 10-6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8엔드 후공서 흔들렸다. 이기복의 첫 스톤이 제대로 된 가드를 치지 못했고, 이어진 스톤들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결국 1득점에 그치며 7-10으로 추격했다.
미국은 9엔드서 성세현의 5번째 스톤이 하우스를 벗어나며 미국에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미국도 하우스를 지나가는 실수를 범하며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9엔드서 1점만 허용해 7-11을 만들었다.
힌국은 마지막 10엔드 후공서 5번째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위치시켰다. 그러나 미국이 하우스 밖에 위치한 한국의 스톤을 쳐내며 각 2개의 스톤을 남겨두고 7-11로 굿게임이 선언됐다.
대표팀은 이날 밤 8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세계랭킹 2위 스웨덴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