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갈 확률이 높은 팀이다. 만족스럽다."
시카고 컵스로 행선지를 결정지은 다르빗슈 유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입단식을 갖고, 컵스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다르빗슈는 무수한 루머를 남긴 끝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기간 6년 최대 1억5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팬랙스포츠'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다르빗슈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2018년 2500만 달러, 2019년 2000만 달러, 2020년~2021년 2200만 달러, 2022년 1900만 달러, 2023년 1800만 달러가 보장 금액이다. 보장 금액은 1억 2600만 달러 수준.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은 해마다 연봉 200만 달러씩 상승하는 조건도 달려 있다.
다르빗슈는 애리조나 주 메사에 위치한 컵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컵스라는 좋은 구단에 입단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평가에 걸맞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컵스는 다르빗슈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테오 엡스타인 사장과 제드 호이어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다르빗슈를 만나기 위해 텍사스 주 댈러스까지 직접 날아왔다. 다르빗슈는 "엡스타인 사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층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줬다. 엡스타인 사장을 비롯해 모두 인간미를 느꼈다"면서 "이곳이라면 나와 나의 가족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컵스를 선택한 이유로 "월드시리즈에 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 팀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에 있었기에 컵스는 이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팀이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텍사스와 다저스에서 뛰며 31경기에 등판해 10승1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해서 건재를 알렸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 최악의 투구를 펼쳤지만, 다르빗슈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고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컵스의 배려로 일찌감치 영입된 텍사스 시절 전담포수 크리스 지메네스와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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