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캡틴' 김주찬의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 지난해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누리는 것이다.
김주찬은 "2009년 우승 멤버인 (나)지완이가 정상을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늘 말한다. 9개 구단이 우리 팀을 더 신경쓸테니 우리도 그에 맞춰 준비하면서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민의 이야기를 꺼냈다.
KBO리그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군림했던 윤석민은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겨우내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2년 만에 전훈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캠프 시작 이후 캐치볼과 롱토스에 이어 하프 피칭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통증 재발이 없다면 몇 차례 하프 피칭 이후 포수를 앉혀 놓고 던지는 불펜 피칭, 타자를 세워두고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주찬은 "지난해 함께 하지 못했던 윤석민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윤석민이 '우승의 순간에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석민이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올 시즌 함께 그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우승의 맛을 봤으니까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승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게 김주찬의 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