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흑기사’는 초반헤 호평이 이어졌지만 중반부와 후반부에 반복되는 전개와 허술한 분장 등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특히나 엔딩 역시도 여러 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큼 남달랐다. 서지혜는 드라마에 참여한 배우로서 충실하게 연기했다.
서지혜는 최근 진행된 ‘흑기사’ 종영인터뷰에서 “대본이 독특했다”며 “작가가 쓴 대본을 감독이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제 감정선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몰랐다. 현장에서 감독과 한 가지 장르가 아니라 스릴러, 서스펜스, 치정 멜로 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흑기사’는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출연했기에 많은 시청자가 관심을 가져 줬다. 배우의 역할은 대본이 나오면 충실하게 연기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평가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배우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드라마를 마쳤다는 것이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호평과 혹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반면 서지혜에 대해서는 인생캐를 만났다는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서지혜는 “저에 대한 칭찬은 정말 기분 좋다. 샤론을 많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감사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저는 또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연기를 보여줘야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반응했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서지혜는 샤론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끝까지 사랑 받지 못하고 자포자기하며 사라져 버린 결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샤론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사라지는 게 저한테는 의미 있는 결말이다”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한 서지혜는 ‘흑기사’ 시즌2에 대해서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정말 미련 없이 최선을 다했다. 시즌2를 하지 않을 것이다. 2018년에는 꾸준히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당차게 인터뷰를 마쳤다.
삼십대 중반을 향해가는 배우 서지혜는 미모도 연기도 만개했다. 샤론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믿고보는 배우로 거듭난 서지혜의 다음 행보 역시도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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