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석(19, 성남시청)이 아시아인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영역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1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분44초01를 기록한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 1분44초86의 파트리크 뢰스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보다 불과 0.92초 늦었다.
한국을 떠나 아시아에서도 값진 동메달이었다. 그동안 1500m는 아직 한 번도 아시아계 선수에게 허락되지 않은 종목이었다. 1924년 샤모니 대회(프랑스)부터 메달은 유럽 혹은 북미 선수들의 잔치상이었다.
김민석은 일찌감치 '괴물'로 여겨지며 관심을 모았다. 15살이던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김민석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1500m, 팀추월)에 등극하며 이번 대회 가능성을 알려졌다.
특히 김민석은 세계선수권 1500m에서 5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선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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