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이었다. 중국의 '나쁜손'이 버릇처럼 또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응징을 제대로 당했다. 판커신을 비롯한 남녀 중국 선수가 무더기로 실격을 당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서 각각 2명씩 총 4명이 한꺼번에 실격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나쁜손'의 대가(?)로 불리는 판커신도 실격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판커신은 여자 500m 준결승 1조서 최민정,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OAR, 러시아 출신선수)와 레이스를 벌여 손을 사용해 실격 당했다.
준결승 2조에 나선 취춘위도 반칙으로 실격 당하면서 피해를 봤던 킴 부탱(캐나다)이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 남자 대표팀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1000m 예선 4조의 렌지웨이와 예선 6조의 한티안유가 모두 실격으로 고배를 마셨다.
특히 한티안유는 선두에 있던 서이라를 손으로 밀쳤고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을 피하지 못했다. 서이라는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간 중국 쇼트트랙은 '나쁜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었다. 국제 대회 때마다 박승희, 심석희, 최민정 등 기량이 더 뛰어난 한국 선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박승희, 심석희, 최민정 등에게 악몽을 안겼던 '상습범' 판커신은 평창올림픽서 또 한 번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달게 벌을 받았다. /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