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패배 속 '에이스'의 성장을 바랐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18, 10-25, 18-25)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0일 현대건설전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흥국생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남은 경기에 대한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날 도로공사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패배위 2세트를 잡았지만,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특히 이재영과 크리스티나는 각각 31득점을 합작했지만 공격성공률이 각각 28.57%, 31.81%에 머무르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를 마친 뒤 박미희 감독은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나 이재영에게 공격 의존도가 높다. 둘이 비슷하게 하면 경기가 흥이 나는데, 결정이 안나면 분위기가 가라앉게 된다"고 짚었다.
비록 경기를 내줬지만 블로킹 3득점 포함 8득점을 올린 김채연에 대해서는 "엊그제 졸업을 했는데, 프로 경험을 통해서 다음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는 마련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이재영의 성장도 바랐다. 박미희 감독은 "잘 안되면 본인이 답답하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성장의 기회로 삼고, 조금 더 움츠렸다가 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이재영의 경우 2년 차 징크스가 없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이제 4년 차지만, 2년 차 징크스라고 생각하고 이번 어려움을 잘 극복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