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페이커' 이상혁, '센빠이'의 유쾌한 1박 2일 일본 출장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13 17: 35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애칭 중 하나가 '센빠이'다. 일본어로 '센빠이'는 선배를 뜻하는 말. 이상혁의 명성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LOL 일본 서비스를 하기 직전부터 그를 일본 팬들은 '페이커 센빠이'로 부를 정도였고, 심지어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페이커를 언급할 정도로 그의 인기는 뜨겁다. 
'페이커' 이상혁이 일본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유쾌한 출장을 떠났다. LOL 재팬리그가 열리는 일본 도쿄 레드불 스튜디오로 '트위치 재팬X 페이커' 팬 미팅에 나섰다.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상혁은 13일 오후에 열린 2시간 동안의 팬 미팅서 정말 '센빠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재치와 유쾌함을 보여줬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 뿐만 김정균 감독과의 관계와 김 감독의 결혼 예상까지 현장을 찾은 일본 팬들과 채팅창을 뜨겁게 달궜다. 

일본 애니메이션 애호가인 '울프' 이재완에 대한 이야기로 팬 미팅을 시작한 이상혁은 '센빠이'라는 애칭에 대해 "처음에 활동할 때부터 별명이라 익숙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팬들의 관심에 화답했다. 
경기 전 무얼하느냐는 물음에 "경기를 하기전에 몸을 풀기 위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로 인해 긴장도 풀리고 혈액순환도 잘된다. 집중하기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서 "경기 중 해야 할 플레이에 대해 생각한다"고 답했고, 첫 방문한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을 예전부터 많이 오고 싶었다.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맛집을 많이 찾아보고 싶다. 초밥 일본 라멘 등을 먹고 싶다"라고 환한 웃음으로 답변했다. 
팬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서 가감없는 솔직한 답변도 돋보였다. 김정균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굉장히 엄하다. 평소에 선수들을 잘 챙겨주면,  게임 관련 이야기를 하면 무서워지기도 한다"면서 "감독님의 결혼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아직은 전망을 알 수 없다"고 스튜디오와 채팅창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브론즈 티어와 실버 티어에 대한 조언으로 그는 "이것도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정답은 간단하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된다. 조언을 하자면 잘 먹고 잘 자면 조금 더 게임을 잘할 수 있다. 게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게임이 안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는 게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정말로 잘하고 싶다면 시간에 투자한다. 게임을 많이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노력만이 정답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첫 랭크게임을 하기까지 추억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다이아티어의 팬의 요청에는 '다이아의 입장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또 한 번의 큰 웃음을 안겼다. "처음에 랭크 게임을 하기 무서웠다. 노멀을 많이 하다가 배치고사를 했는데 점수가 올라갔다. 그래서 그 때부터 잘한 것 같다. 다이아몬드에서 정체된 적이 없다.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챌린저까지 올라갔다. 다이아 입장에서 조언하기 힘들것 같다.(미소)"
프로게이머의 장점을 묻자 그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나서 좋았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점"이라면서 "요즘 잠을 많이 못자서 어떻게 하면 꿀잠을 잘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봤다. 
SK텔레콤에 계속 남는 이유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 이상혁은 "SK텔레콤에 입단해서 지금까지 계속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리를 강조했다. 
LCK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킹존 KT 아프리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팀을 가장 눈여겨 보고 있다. 다른 팀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 경기력을 생각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상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하는 것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기가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이 진정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혁의 일본 팬미팅은 유쾌 그 자체였다. 당당한 카리스마와 함께한 즐거움이 가득했던 '센빠이'의 토크 타임이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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