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감독 매튜 본)이 돌연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12일 오후(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시나리오 작가 R. 스펜서 밸런타인은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제작진이 자신이 2003년에 쓴 시나리오 ‘더 키퍼스(The Keepers)’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밸런타인은 “저는 지난 2004년 열린 시나리오 콘테스트에 이 작품을 제출해 10위를 했었다”며 “영화 속 원탁의 회의, 반려견, 홀로그램 등이 비슷하다. 멘티와 멘토, 악당 등 스토리 라인에서도 내 시나리오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벨 브라더스 프러덕션에서 코믹북으로 출판하기로 고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벨과 마블이 2006년 출판을 위해 협업했는데 당시 ‘킹스맨’ 측이 자신의 시나리오를 도용해 ‘킹스맨’을 제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매튜 본 감독은 그래픽 노블 작가 마크 밀러와 아이디어를 구상하면서 ‘킹스맨’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끊임없는 회의 속에 마크 밀러와 데이브 기번스의 그래픽 노블 중 하나인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선정해 영화화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밸런타인은 500만 달러(한화로 54억 20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작사 이십세기폭스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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