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오비(015B)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Anthology'의 마지막 곡이 오늘(13일) 공개된다.
해당 곡은 1990년 발표된 1집 ‘015B’의 수록곡이자 데뷔곡인 ‘텅 빈 거리에서’로, 윤종신이 원조 객원보컬로 참여했다.
‘텅 빈 거리에서’는 공일오비에게는 데뷔곡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곡으로, 정석원과 장호일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으로 남겨두는 등 애정을 쏟았다. 특히 의도적으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배제하고 1990년 발표된 원곡의 편곡을 그대로 재연주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당시 사용했던 악기들도 어렵게 구해 녹음을 진행했다고.
러닝타임까지도 원곡과 똑같이 만들었고, 90년대 당시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 015B의 초기 멤버인 '조성민'이 코러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공일오비 멤버들은 물론 팬들에게까지 의미가 있는 노래 ‘텅 빈 거리에서’의 객원보컬을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공일오비는 감성적인 발라드의 대명사인 먼데이 키즈에게 의뢰를 했고, 먼데이 키즈 역시 흔쾌히 이번 프로젝트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먼데이 키즈는 이진성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는 ‘가을안부’로 최근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번 ‘텅 빈 거리에서’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먼데이 키즈는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몇 번의 녹음 과정을 거쳤을 정도로 곡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며 원곡과 같지만 다른 '텅 빈 거리에서'를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
한편 ‘텅 빈 거리에서'는 기존에 발매되었던 신현희와 김루트 ‘친구와 연인’, 윤종신 ‘엄마가 많이 아파요’, 오왠 ‘세월에 흔적 다 버리고’, 카더가든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 심규선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에 이은 ‘015B Anthology’의 마지막 음원이다. /nyc@osen.co.kr
[사진] MC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