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과 제작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 설명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윤식당2' 공동 인터뷰에서는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이진주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식당2'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항구도시 가라치코 마을에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시즌1 멤버들과 '청춘스타' 박서준의 합류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첫 방송부터 14.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윤식당2'는 2회 14.8%, 3회 14.4%, 4회 15.2%, 5회 16.0%를 나타내며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6회가 13.1%를 기록하긴 했지만 동시간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무엇보다 5회 시청률의 경우, '윤식당2'의 자체최고시청률임은 물론 역대 tvN 예능 시청률의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단 2회 만에 역대 tvN 예능 시청률 중 1위였던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1'의 14.2%를 깬 '윤식당2'는 역대 tvN 예능 시청률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차지하며 '시청률 신기록 제조기'로 통하고 있다.
총연출 맡은 나영석 PD는 이와 같은 '윤식당2'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좀 부담스럽다"라면서도 "저는 12%~13%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잘 나오면 내려갈 일 밖에 없어 부담스러우면서도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신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영석 PD는 이러한 '윤식당2'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겨울이 유독 추워 절대 시청률이 높아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또 시즌1의 학습으로 인해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고, 박서준씨가 합류한 것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새롭게 합류한 박서준의 활약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한 멤버다. 신구 선생님 스케줄 때문에 급하게 모셨는데도 손이 굉장히 빠르고 일을 잘 해서 방송적으로도, 식당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또 그의 열정이 방송적으로도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윤식당2'는 뜨거운 인기만큼 식당 멤버들이 멘붕에 빠지거나 완벽하지 않은 위생 상태로 지적을 받기도 했던 바. 나영석 PD는 이에 대해 "그러한 지적은 잘 알고 있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제작진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한다. 이미 촬영해서 내보내는 거라 그때그때 반영하지 못하는 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또 '윤식당'을 촬영하면 그런 부분을 더 조심하고 신경 쓰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윤식당2' 멤버들의 멘붕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 그분들이 아마추어이지 않나. 열정은 있지만 숙달되지 않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가감 없이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여겨 방송에 담았다"면서 "보면서 저희도 답답했지만 그런 부분이 없으려면 프로 셰프들을 섭외하는 게 맞지 않을까. 저희가 지향하는 부분은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멘붕도) 그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나영석 PD는 '윤식당2' 촬영 공지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식당 표지판, 메뉴 등 곳곳에 공지를 해놨고 끝내고 나가시는 분들께 따로 가서 말씀을 드렸다"면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대주 작가는 "가라치코 마을은 처음에 그냥 지나갔던 곳이다. 관광지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네 번 정도 가보니 이웃의 정을 느끼게 됐고 새로운 관계를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선택했다"라며 장소 선택 이유에 대해, 이진주 PD는 "그곳에 제주도 같기도 하고 울릉도 같기도 하고 스페인 같기도 한 곳이다. 미술 감독님과 여기 색채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더라. 다행히 그곳에 수제 타일을 만드는 장인이 계셨고 이분의 재능에 기대서 타일을 많이 적용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라며 예쁜 인테리어의 비결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윤식당 시즌3' 가능성에 대해 "15%가 넘는 시청률이 나오고 이서진씨가 '시즌3 제작하자'고 문자를 보냈다. 아직 시즌2를 방송 중인 상황이고 '윤식당'은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이라 구상 중인 단계는 아니지만 '기쁜 마음으로 해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윤식당2'는 매주 밤 9시50분 방송되며, 설 연휴를 맞이해 오는 16일에는 휴방된다. 대신 설 파일럿 예능 '자리있나요'가 '윤식당2'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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