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스노보더' 클로이 김, "올림픽 금메달, 최고 시나리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13 12: 45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미국)이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에 등극했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93.75점을 받은 클로이 김은 2차 시기 41.50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금메달이 결정된 상태에서 돌입한 3차 시기에서 98.25점이란 만점에 가까운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했다. 클로이 김은 2000년 4월 23일생으로 만 18세가 되지 않았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우승자 켈리 클라크(미국)가 보유한 18세 6개월이었다.
클로이 김은 15살이던 지난 2015년 동계 X게임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3차례 더 X게임 우승을 차지한 클로이 김은 이번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13살이던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는 '15세 미만 참가 불가'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2016년 US 그랑프리에서는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 바퀴 회전(1080도)을 연속 성공, 사상 첫 100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클로이 김은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졌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고향이 서울이며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모두 정말 행복하고 역대 최고의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지막날 이곳에서 우리 가족과 함께 하고 미국을 대표하게 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정말 긴장됐다. 하지만 내 목표는 모든 점프에서 착지를 잘하는 것이었다"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에 완전히 집중했다. 파이프는 지금까지 좋았다. 그래서 나는 완벽한 조건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