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BJ에게 한 달 간의 '꽃이야' 활동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컴백 후 첫 음악방송 1위에 오르고 단독 콘서트까지 성료했으니 단연 뜻깊은 시간 아닐 수 없습니다.
JBJ는 최근 OSEN과 만나 이번 활동과 관련한 솔직한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룸메이트 별로 '상대방 방 폭로시간'도 선보였답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JBJ 멤버들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사소한 대화까지 몽땅 수록했으니, 조이풀 모두 함께 해요!
◆자, 눈물 얘기를 해볼까요? 단독 콘서트 때 엄청 울더라고요.
(현빈) 저는 안 울었어요. 말할 때 절대 안 울었어요. 울컥도 안 했어요.
(태현) 아니예요. 저 빼고 다 울었어요. 현빈이 엄청 울었는데?
(현빈) 아, 사실 노래할 때 (눈물이) 터지긴 했는데 멘트할 땐 안 울었어요. 헤헤.
◆이렇게 많이 우는 보이그룹 흔치 않은데요.
(상균) 저의 눈물은 팬서비스였습니다. (애써 거짓말 하지 마시고요.) 그냥 감사했어요. 팬들에게 너무 고마웠는데 멤버들도 울고 있으니 저도 자연스럽게 울게 되더라고요.
(동한) 올림픽홀에서 '프듀2' 파이널 콘서트를 하고나서, '이제 끝이구나', '언제 또 여기 서보나'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조이풀 덕분에 그 무대에 생각보다 빨리 서게 되면서 많이 감격했어요. 그래서 울컥했고요. 용국이 형도 저와 비슷한 이유로 울었었어요.
(용국) 맞아요. 파이널 콘서트 끝나고 '앞으로 뭐하지?'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JBJ 콘서트에서 그 때 생각이 났어요. 그동안 고생했던게 떠오르더라고요.
(켄타) 저는 항상 어딜 가나 울어요.
(동한) 우리 팀의 '눈물 스타트 멤버'에요.
(켄타) 제가 외국인이잖아요. 엄마도 못 보고….
(일동) 우리도 엄마 못 봐!
(동한) 형이 일본 가는 시간이랑 저 대구 가는 시간이랑 똑같아요~ 형은 이번에 일본 가면 또 부모님 만나잖아요!
(켄타) 아무튼! 제가 감동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에요. 팬들이 서프라이즈로 영상을 준비해줬는데 그 영상에 우리가 1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 때, 계속 고생했던 추억이 생각나서 많이 울었어요. 제가 그런 부분에 약해요.
(태현) 저도 북받치는 게 있긴 했는데 멤버들이 다 우니까 저라도 울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다 울 줄은 몰랐어요. 전 되게 기분 좋았거든요.
◆태현씨는 펑펑 우는 멤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 했어요?
(동한) 한심하다?
(태현) 에이~ 그건 아니고. 이 분위기를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했죠. 음악방송 1위할 땐 고생한 게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엄청 울었었거든요. 그렇게 한 번 울고나니 콘서트는 정말 즐거웠어요. 그런데 멤버들은 파이널 콘서트 당시 들었던 생각들이 우리 콘서트에서 확 몰려온 것 같더라고요.
(동한) 전 오히려 음악방송 1위 때는 '와 1위 했당~' 하고 좋아했었는데, 콘서트 때 많이 울었어요.
◆JBJ 활동이 이어지면서 확실히 팬덤이 넓어지는게 느껴져요. 멤버들은 어떤가요?
(동한) 음, 이번에 상균이 형 인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상균) 잘 모르겠습니다.
(현빈) 오, 겸손!
(상균) 전 진짜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최근 센터에서 윙크하는 모습을 많이 얘기해주시긴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인데, 입술 화장을 유독 진하게 하는 이유가 있나요?
(켄타) 콘셉트인가?
(상균) 제가 시뻘건 걸 좋아해서 메이크업 담당하시는 분에게 진하게 발라달라고 말해요.
(기자) 상균과 밸런스를 맞추는 건가 보네요.
(일동) 그런가요? 잘 모르겠어요.
(동한) 그런데 오늘 켄타 형은 왜 입술이 안 빨개요?
(켄타) 감기 때문에 아파서….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기침하거나 웃으면 갈비뼈가 아파요.
(기자) 아파서 인터뷰 못하겠다 싶으면 꼭 말하세요.
(켄타) 괜찮습니다. 안 웃으면 돼요. 안 웃겠습니다.
(일동) 이히히히히. 깔깔깔깔깔.
(켄타 웃음참기 실패)
◆다들 켄타에게 엄청 장난을 치네요.
(켄타) 제가 팀에서 둘째인데 다들 그렇게 생각 안 하는거 같아요.
(기자) 거의 10살 동생처럼 보는거 같은데요?
(켄타) 그렇게 절 대하고 있다고 기사에 써주실 수 있어요? 형을 괴롭힌다고, 동생들이 버릇 없다고 써주세요!
(일동) 싱글벙글
◆이런 말을 해도 동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는데요?
(켄타) 아, 진짜!
(일동) 싱글벙글
◆그럼 켄타를 위해 안 웃긴 질문을 할게요. JBJ는 프로젝트 그룹이에요. 다들 이 그룹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나요?
(켄타) 우리끼리는 이 얘기를 자주 하죠. 아까 질문과 연결되는 것 같아요. 콘서트에서 왜 울었냐고 물으면, 행복함도 있었지만 그룹의 마지막도 함께 떠올랐기 때문이예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언제까지 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하면 울게 되는 거예요.
(동한) 이 생각을 하면 머리 속이 복잡해져서 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누가 직장 생활 하면서 잘릴 생각을 하겠어요? 전 지금 현재를 즐겁게 살려고 해요.
◆잘릴 생각 안 해도 되지 않나요? 잘 하고 있잖아요.
(켄타) 계속 하고 싶어요. 우리끼리 마음은 그렇죠.
(용국) 저도 JBJ 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룹 활동 정말 즐거워요.
(태현) 연예인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래서 현재 이 일에 만족한다면, 이 상황이 계속 되길 바라게 되죠. 이건 연예인들의 공통된 생각일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지금 이 상황에 더 열심히 임하고, 팀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현빈) 활동 연장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연장하나요? 혹시 알고 계세요?
◆'JBJ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순간이 있어요?
(현빈) 멤버들이 증인을 잘 서줘서 감옥에서 쉽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멘탈이 나가 보였어요.) 하룻밤 있다 왔는데 진짜 다시는 들어가기 싫어졌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증인을 서 줄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었죠.
(동한) 좀 다른 말인데, 친구들이 멤버들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칭찬할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켄타 귀엽더라', '권현빈 실제로도 멋있냐', '노태현 춤 대박이더라' 이런 말들요.
(현빈) 맞아요! 보통 연예인 부를 때 '~씨'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막 부르잖아요. 동네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데 그 친구들이 JBJ 멤버들을 연예인 부르듯 말할 때 기분이 묘했어요. 나에겐 같이 살면서 일하는 친구들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연예인으로 보여지는구나 생각하니 신기했어요.
(켄타) 저는 힘들 때 멤버들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혼자가 아니니까요. 제가 고시원에서 2년을 살면서 외롭게 연습생 생활을 했었는데 지금은 달라요. 그래서 멤버들이 있어 정말 다행이에요.
(현빈) 부의 상징인 고양이도 두 마리나 키우고요.
(켄타) 그렇죠! 또 같은 방에 상균이도 있고. 그게 너무 행복하고 다행이에요. 외롭지 않아요.
(동한) 용국이 형은 고양이를 씻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생각할거예요.
(현빈) 제가 샤워시키거든요.
◆또 다른 이유는요?
(태현) 멤버들이 각자 열의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경쟁을 하던 사이였다보니, 개개인이 좋은 무대에 대한 욕심과 열의를 가지고 있어요. 팀 생활을 하다보면 '이건 내가 안 해도 누가 하겠지'라는게 있을 수 있는데, 우리는 '팬들이 좋아해주니 꼭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요. 열정과 욕심이 잘 맞물려져서 어우러지는게 좋아요. 직업에 대한 사랑이 있는 모습이니까요.
(상균) 일단 켄타가 제 친구라서 감사하고요. (켄타: 그렇지!) 처음 이 멤버 그대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성장해가면서 별 탈 없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게 다행이고 감사해요.
(용국) 콘서트나 팬미팅이나 팬사인회에서 진행을 혼자 해야했다면 어려웠을거에요. 하지만 멤버들이 진행을 잘 해줘서 그런 부분 걱정 안해도 돼요. 다 너무 잘해서 다행이에요.
(동한) 태현이 형이 정말 진행을 잘 해요. JBJ의 유재석이에요.
(태현) 다들 정신이 없는 친구들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하하.
([Oh!커피 한 잔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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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