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45)가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콜로라도행 루머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 또한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치로의 대리인이 콜로라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해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미국 측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디 애슬레틱’의 컬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은 “일본에서 콜로라도와 이치로가 대화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소식통에 의하면 현 시점에서 콜로라도는 이치로를 위한 자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사실상 반박했다.
오는 10월 만 45세가 되는 이치로는 현역 연장을 원하고 있다. 전 소속팀인 마이애미가 발을 뺀 가운데 나머지 팀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0대 중반에 이른, 전성기의 기량과 완전히 거리가 먼 이치로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몇몇 구단이 물망에 오르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협상 과정이 드러난 팀은 아직 없다.
이치로는 지난해 마이애미의 백업 외야수로 총 136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5리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한층 나아진 타격 페이스를 보여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치로는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점으로 불리는 3000안타(3080안타)를 돌파한 상황이다. 만약 끝까지 MLB 구단의 제안이 없을 경우 일본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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