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부는 용평. 알파인 스키 종목들이 악천후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스키연맹(FIS)은 지난 12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강원도 용평알파인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던 여자 대회전 예선을 15일로 연기했다. 이날 용평알파인경기장에서는 경기에 지장이 갈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점프, 대회전을 포함한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 강한 바람은 '불공편한' 변수다. 선수가 경기를 하는 도중 바람의 유무에 따라 성적이 뒤바뀔 수 있다.
강풍에 의해서 지난 11일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 활강도 연기됐다. 거센 바람 때문에 올림픽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용평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알파인 스키 종목이 연기됐다. 해발 700m가 넘는 평창은 풍력 발전 시설이 가동될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스키 점프에 정통한 관계자가 "이런 곳에 스키 점프대를 만들다니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며, 노르딕 스키의 복합 공식 훈련은 3회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1회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동계 올림픽에 악천후에 괴롭힘 당한 것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이 대표적이다. 나가노 올림픽 당시도 알파인 스키 종목 경기장에 폭설 등 기후 악화로 인해 일정 변경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조직위원회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운영하는 입장이다. 경기가 자연적인 요소로 어쩔 수 없이 연기되고 중단됐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집중력 유지를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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