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의 김예림 양이 대한민국 요리계를 이끌 ‘아이엠셰프’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주니어 요리 서바이벌 ‘아이엠셰프’ 최종회에서 대망의 결승전이 공개됐다. 과연 ‘요리장학금 1000만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손에 땀을 쥐게 한 요리 대결이 펼쳐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결승전에 앞서, 그간 유급된 도전자 10인을 대상으로 패자부활전이 진행됐다. 먼저 결승에 안착한 최종 TOP2 김예림(15), 공유빈(13) 도전자와 겨룰 마지막 결승 진출자 1인의 자리를 놓고 총 10명의 주니어 셰프들이 미션에 도전해 스튜디오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유급된 동안 칼을 갈고 닦으며 패자부활전을 준비한 도전자들은, 칼에 손을 베거나 코피를 흘리는 등 예상 못한 악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요리에 열중해 그들의 열정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패자부활전에서 마지막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주니어 셰프는, ‘된장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된장 소스, 한식에 재능을 보였던 신성빈(15) 도전자. 그의 합류로 최종 TOP3가 치르게 된 결승전은 도전자, 가족들은 물론 ‘아이엠셰프’를 함께 이끌어 온 대한민국 5인의 톱 셰프들 앞에서 드디어 그 막을 올렸다. 도전자들은 ‘나만의 최고 요리 만들기’ 미션을 수행하며, 셰프들 앞에서 만드는 마지막 요리라는 생각으로 TOP3 도전자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자 뛰어난 요리 실력과 노력으로 우승의 행방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었던 결승전.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예림 도전자는 결승 직전, 요리 연습 도중 입은 오른손 부상 소식에 가족들은 물론 심사위원 셰프들의 걱정을 샀다. 또한 맑고 투명한 게 특징인 수프 ‘콩소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요리를 하겠다고 선언, 김소희 셰프로부터 “쉽지 않은 선택이다”이라는 우려 섞인 심사평까지 들어 우승에 먹구름이 낀 듯 보였다.
그러나 김예림 도전자는 육수와 잣 국물을 섞은 퓨전 조리법으로 닭가슴살을 이용한 ‘롤백숙‘로 부상과 걱정을 단 번에 무마시키며 ’아이엠셰프‘ 최종 우승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심사평에서 김소희 셰프는 “닭고기의 부드러움이 최고!”라며 놀라워했고, 이연복 셰프는 “닭고기와 수프을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한식, 양식,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던 김예림 도전자. 예선전에서 부터 생선 회 뜨기를 선보이며 셰프들을 놀라게 한 것은 물론, 매회 미션마다 기복 없이 차분한 모습으로 안정된 실력을 선보여 왔다. 전문 셰프들이 사용하는 고급 조리 기술과 타고난 미적 감각으로 ‘플레이팅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획득했던 그녀는 마지막까지 요리 실력과 기발한 창의성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멋지게 이겨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김소희 셰프는 김혜림양의 우승을 전하며 “요리라는 쉽지 않은 길에서 좌절하지 말고, 고집 꺾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라고 조언했고, 박효남 셰프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 김예림이 되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최종 우승자 김예림 도전자에게는 천만 원 상당의 요리 장학금과 국내외 유명 셰프들이 참가하는 ‘2018 서울 푸드 페스티벌’의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퓨전 한식을 널리 알리는 셰프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왔던 김예림 도전자가 ‘아이엠셰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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