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3', '흥부', '궁합', 서로 다른 매력의 사극 영화가 2월 관객들을 만난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영화는 지난 8일 개봉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5년 개봉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이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속편이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명탐정 콤비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 3편째 콤비 호흡을 이어오며 한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시리즈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명민과 오달수에 '대세 배우' 김지원까지 가세했다.
설 연휴면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시리즈 최강의 웃음과 다채로운 재미로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기록 수립에 이어, 시리즈 최고 흥행 속도로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흥부'(조근현 감독)가 관객들을 만난다. '흥부'는 현재까지 전해내려오는 흥부전을 재해석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그린 영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부'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로 브라운관을 휩쓴 백미경 작가의 첫 스크린 도전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미경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인정받으며 선보이는 작품마다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활동 영역을 넓혀 스크린에도 출사표를 던진 백미경 작가가 '흥부'를 통해 스크린까지 압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흥부'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유작으로도 관객이 손꼽아 기다려온 작품. 김주혁은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이자,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 역을 맡았다. 전작 '공조'(김성훈 감독)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정식, 김휘 감독)으로 강렬한 악역 변신을 선보였던 김주혁은 '흥부'를 통해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 역을 맡았다. 조혁은 故 김주혁처럼 따뜻한 심성과 올곧은 뚝심을 가진 인물이라 스크린에 되살아난 故 김주혁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승기의 스크린 복귀작 '궁합'(홍창표 감독)은 28일 관객을 만난다. '궁합'은 지난 2013년 개봉해 91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관상' 제작진의 두 번째 역학 시리즈.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 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영화로 개봉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캐릭터로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전역 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승기는 tvN 드라마 '화유기', SBS 예능 '집사부일체'로 '황제'다운 복귀 행보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흥행 사극 '관상' 제작진과 손잡은 '궁합'의 개봉은 이승기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작품이 될 전망.
'궁합'은 영역을 넘나드는 연예계 최고의 멀티테이너 이승기의 활약만으로도 기대할 이유가 충분하다. 여기에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심은경이 주연으로 힘을 보탰고, 부마 후보로는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등 최고의 청춘 배우들이 가세해 흥행을 정조준한다.
설 연휴를 포함, 2월 극장가는 전통적으로 사극이 강세를 보여 왔다. 과연 올해 2월 극장가에서도 '사극 불패' 흥행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