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피츠버그)의 이름 석 자가 피츠버그 현지 언론에서도 점점 잊히고 있다. 취업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13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앞둔 피츠버그의 5가지 관전 포인트를 뽑았다. 이 중 네 번째 화두가 바로 3루수 문제였다.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였던 강정호가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사고를 냈고,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결국 2017년 한 해를 통째로 날렸다.
백업 3루수였던 데이빗 프리즈가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강정호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이렇다 할 즉시 전력감의 영입도 없었다. 구단은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비자가 발급됐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긍정적인 내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 트리뷴’은 “3루수 강정호는 지난해를 통째로 날린 원인인 비자 문제를 아직도 풀지 못했다”면서 올해 전력 가세 가능성을 낮게 봤다. 1년의 실전 공백이 있는 강정호는 2018년 정상적인 활약을 위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나 소집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취업비자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 트리뷴’은 “강정호의 음주운전과 비자 발급 거부는 데이잇 프리즈의 130경기 출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프리즈가 매일 3루에 나설 선수는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핫코너의 답은 콜의 트레이드 당시 데려온 콜린 모란이다. 다만 피츠버그가 조시 해리슨을 트레이드하고 모란이 비틀댄다면 가장 나은 3루수 옵션은 션 로드리게스가 될 수도 있다”면서 강정호 없는 3루의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츠버그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에이스인 게릿 콜(휴스턴)과 팀의 상징이었던 앤드루 매커친(샌프란시스코)을 차례로 트레이드하며 팬들의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강정호의 좋은 소식이 절실하지만, 점점 그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