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귀' 변진수 "목표는 1군 정착, 기대 충족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2.13 11: 01

"군대 갔다오니까 사이드암 최고참이 됐네요." 병역 의무를 모두 마친 사이드암 투수 변진수(24·두산)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책임감과 각오를 전했다.
변진수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31경기에서 4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을 펼치며 팀 마운드를 이끌 기대주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데뷔해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지난 2015년 말 경찰청에 입대했다.
경찰청에서 변화구를 익히는 등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그는 지난해 9월 전역했고, 올해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로 떠나기 전 변진수는 "지난해 교육리그와 마무리에서 열심히 해서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다. 스프링캠프도 오랜만이고 또 호주는 처음이라서 설레기도 한다"고 웃어보였다.

전역한 뒤 변진수는 숨 돌릴 틈도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전역 후 교육리그에 합류한 그는 마무리캠프까지 모두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12월이 돼서야 잠시 휴식을 취한 그는 1월이 되자 다시 따뜻한 필리핀으로 넘어가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경찰청 전역 막바지에도 운동을 꾸준히 했던 만큼 강한 자신감도 함께 보였다. 변진수는 "경찰청에서 경기가 없을 때에도 꾸준히 운동했다. 시즌 초에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교육리그 당시 비가 많이 와서 경기를 많이 못했다. 한 경기라도 더 보여줘야하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일단 몸은 충분히 잘 만들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재 변진수는 두산의 사이드암 투수 최고참이다. 김성배와 오현택이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을 떠났다. 박치국, 최동현 등 젊은 선수가 있지만, 경험면에서는 확실히 변진수가 앞서고 있다. 변진수도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찰청에서 선발로도 나섰던 만큼 긴 이닝 소화도 무리없다는 입장이다.
변진수는 "긴 이닝을 던졌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위기 상황에서는 끊어주고 또 팀이 필요할 때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팀 자체에 사이드암 투수가 많이 없는 만큼, 감독님께서 원하는 모습, 기대하는 모습에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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