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 사상 최초 메달에 도전했던 최재우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재우는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결선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넘어져 실격했다.
최재우는 첫 번째 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두 번째 점프 직전 다리가 벌어져 중심을 잃은 채 넘어지고 말았다. 최재우는 한쪽 스키가 빠질 정도로 큰 충격 속에 추락했지만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 결승선까지 내려왔다.
스타일스키의 한 종목인 모굴은 약 250m(길이) 경사 28도 슬로프에 설치된 둔 덕 사이를 내려오면서 두 차례 공중 점프 연기를 펼친다. 턴 점수 60%, 공중 동작 20%, 시간 점수 20%로 순위를 매긴다.
결국 최재우는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3차 결선 티켓을 놓쳤다. 최재우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2차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실격했다.
최재우는 이날 열린 2차 예선에서 81.23점을 기록, 1위로 1차 결선에 합류했다. 1차 결선에서는 20명 중 10위를 기록,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에 진출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최재우와 함께 모굴스키에 출전했던 김지헌과 서명준은 2차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김지헌은 69.85점, 서명준은 69.51점을 받아 각각 17위와 18위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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