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가 고현정 후임으로 SBS 수목드라마 '리턴' 출연을 확정지었다. 제작진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인 것. 여기에 프롬프터 논란에 휩싸인 고현정 측은 "'리턴'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어떠한 입장 발표나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리턴'이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상해버린 상태. 과연 논란이 봉합될 수 있을까.
SBS '리턴' 측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희가 새로운 최자혜 역으로 전격 합류한다. 제작진은 심사숙고 끝에 최자혜 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로 베테랑 연기 공력을 지닌 박진희를 섭외했고, 박진희 역시 깊은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조심스러운 결단을 내리면서 최종 출연을 확정지었다"라고 밝혔다.
박진희는 "제작진의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작진의 간곡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리턴'이 시청자의 사랑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 측은 "최근 불미스런 상황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리턴'에서 최자혜 역은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이자,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 전개에 핵심 키가 된다. 박진희가 많은 두려움을 딛고 합류를 결정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 새로워질 ‘리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 관계자는 OSEN에 일각에서 불거졌던 악플러 고소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 밝히며 "저희는 '리턴'에 피해가 없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악플러 고소는 절대 할 수 없다. 향후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 발표나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현정은 지난 7일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불거진 후 하차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고현정과 큰 갈등이 생겼고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후임 배우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고현정 역이 이를 받아들이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고현정이 '주동민 PD 폭행설'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을 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폭행 맞다"라고 증언을 했기 때문. 게다가 출연료의 70%가 선입금이 됐다는 보도와 함께 제작 스태프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현정이 대사를 외우지 않아 법정신에서 프롬프터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이어져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프롬프터가 있는 현장 사진까지 공개가 되면서 SBS와 고현정 양측의 입장 발표가 필요했다. 하지만 SBS는 "확인 중"이라고 할 뿐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고현정 역시 마찬가지. 양측이 입을 굳게 다문 가운데 폭로전만 가열되고 있는 상황.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건 드라마 몰입도가 다 깨진 시청자들이다.
하지만 '리턴'은 박진희 합류와 함께 재정비를 완벽하게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이미 포스터 교체, 대본 리딩, 촬영 재개는 이루어진 상황. 박진희는 내일인 13일 첫 촬영에 나선다. 그리고 오는 14일 방송될 15, 16회 깜짝 등장한 이후 최자혜의 행보가 좀 더 구체화되는 '리턴' 17, 18회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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