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사태 5일 만, 드디어 박진희가 결단을 내렸다. 독이 든 성배지만 제작진의 진심을 받아들여 결국 SBS '리턴'에 합류하기로 했다.
12일 '리턴' 측은 "제작진은 심사숙고 끝에 최자혜 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로 베테랑 연기 공력을 지닌 박진희를 섭외했다. 박진희 역시 깊은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조심스러운 결단을 내렸다"고 알렸다.
박진희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선배 고현정이 제작진과 불화로 빠진 자리에 투입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5일간 고심에 고심을 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럼에도 박진희는 용기를 냈다. "제작진의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간곡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리턴'이 시청자의 사랑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제작진 역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포부다. "최근 불미스런 상황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
무엇보다 후반부에서는 최자혜가 극의 중심 인물로 스토리를 끌어간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박진희는 13일 촬영장에 곧바로 투입되고 14일 방송될 15, 16회 깜짝 등장한다. 17회부터는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
주연배우의 중도 하차, 제작진과 불화설, 시청자들의 불만 폭주 등의 변수 속에 '리턴'이 박진희를 택했다.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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