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도전하고 최선 다하는 선수될 것".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권선우가 화제다. 권선우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진행된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꿈이었던 경기에 대표로 출전한다는 자체만으로 스스로가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또, 내 생애 최초의 올림픽이기에 더욱 가슴이 벅차다. 목표는 결승 진출! 무척 떨리지만 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권선우는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런1에서 20위를, 예선 런2에서 18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최초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도전해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 권선우는 2015년에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여자고등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건 실력파 선수. 하여, 스노보드 ‘기대주’로 손꼽혀 왔다.
권선우는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보드부에 가입해서 스노보드를 탔던 게 시작이었다. 스노보드에 재미를 느끼면서 선수로 입문했다. 특히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하프파이프’에 매력을 느꼈고, 중학생 때부터 ‘하프파이프’를 주종목으로 선수 생활을 해왔다”고 말하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실 한국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하기에 몹시 열악한 환경이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 온 권선우. 그녀는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하프파이프 기술을 시도하고 성공했을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때 가장 힘들다. 이럴 때 돌파구는 연습뿐이다. 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한 뒤, 성공하면 그 성취감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하며 하프파이프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준 권선우. 그녀는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항상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