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가 5000m 계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 10일 임효준의 1500m 금메달로 부담을 털어냈다. 지난 2014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 수모를 말끔히 털어냈기 때문이다.
이제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은 오는 13일 오후 8시 32분부터 펼쳐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예선에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대회 이후로 계주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맏형 곽윤기의 각오가 남다르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출전, 계주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소치 대회는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곽윤기는 이번 2018년 평창에 개인전 출전은 못하지만 단체전에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에 곽윤기는 12일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치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다리가 부러졌다. 선수생활 중 가장 큰 부상이었고, 그만 두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계주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남자 쇼트트랙 계주 종목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무려 3번의 올림픽 만에 얻게 되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단체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곽윤기는 "경기 시작 전에는 1등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어떤 세레모니를 할지 고민한다. 그런 생각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더라"면서 경기에 임하는 비법을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 선수를 비롯해 오랫동안 쇼트트랙을 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즐기는 선수들. 그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나 또한 쇼트트랙을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무엇보다 쇼트트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이자,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선수이고 싶다. 나를 보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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