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목소리에 PD 교체 요구까지. SBS '리턴'을 둘러싼 잡음이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은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는 뿔난 목소리가 가득하다.
그동안 '리턴' 공식 게시판에는 매회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에 대한 칭찬과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를 우려하는 애정어린 시선들로 건전한 문화가 형성됐다. 여느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처럼 비판과 칭찬글로 나눠져 있던 셈.
하지만 주연배우 고현정과 '리턴' 주동민 PD의 불화설이 나온 7일부터는 성난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난글은 200페이지를 넘기며 3000개 이상을 찍고 있다.
사상 초유의 주연배우와 메인 연출자의 불화에 각종 폭행설과 왕따설, 폭로를 거듭하는 언론 플레이 등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모양새다. 지상파 수목극 1위를 달리며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리턴'에 불화 뿌리기라는 비난이다.
고현정이 빠지고 박진희가 대체 배우로 투입된다는 소식이 나온 뒤에는 팬들의 화가 더욱 거세졌다. 급기야 드라마 보이콧, PD 교체 요구, 방송사의 갑질에 대한 서명운동 등 고현정을 두둔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인지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잘나가던 '리턴'이 휘청거리고 있어 시청자들로서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작진과 남은 배우들이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촬영을 시작했지만 분위기와 기세는 예전 만하지 않을 터다.
이런 가운데 연일 쏟아지는 폭로담, 각종 불화설, 제작진을 향한 시청자들의 불신의 목소리까지. '리턴'이 방송을 재개한다 해도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리턴'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리턴',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