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조국에 미국 대표로 온 것 감사".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클로이 김은 2월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1차 경기에서 91.50점을 기록했다.
3번째 선수로 나선 클로이 김은 720도-900도 회전을 선보이며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 결과 클로이 김은 6명 심판 모두에게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도 클로이 김은 95.50점을 받아 총 24명이 출전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출전 선수중 유일하게 90점대 점수를 따냈다. 2위인 중국의 류자위는 87.75점에 그쳤다.
클로이 김은 경기 후 대회 공식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서 "많이 긴장했지만 나는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두차례 예선을 치렀고 3차례의 결선이 남았는데 잘 치렀으면 좋겠다. 예선전에선 항상 더 긴장하는 편이다. 결선에서는 내가 원하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예선에서 95.50점을 기록한 클로이 김은 자신의 점수에 대해 "내가 어떤 경기를 했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 점수를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차시기 느낌이 매우 좋았다. 완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자란 교포인 클로이 김은 "나의 가족들은 서울 출신이다. 가족들을 지켜보는 것은 나도 신나는 일이었다"며 "우리 가족의 조국에 미국 대표팀 선수로 오게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큰 축복"이라는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