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의 절대 에이스 최민정이 생애 첫 올림픽서 여자 대표팀의 역대 첫 500m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13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컨디션 점검은 끝났다. 최민정은 지난 10일 예선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빙판을 갈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42초8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최민정은 올 시즌 500m는 물론, 1000m와 1500m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3000m 계주도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 동-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4관왕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명실공히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 500m에서는 금맥을 캐지 못했다. 전이경(1998년 나가노)과 박승희(2014년 소치)가 따낸 동메달 2개가 전부일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그간 중국이 500m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서 양양이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이상 왕멍), 2014 리우(리젠러우)까지 4개 대회 연속 500m 정상을 지켰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서 판커신(중국)의 '나쁜손'을 경계해야 한다. 그간 각종 국제대회서 반칙으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혀온 판커신은 올 시즌 월드컵 1차대회 500m 준결승서도 최민정과 몸싸움을 벌여 실격을 안겼다.
또한 최민정의 경쟁자인 킴 부탱(캐나다, 2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3위), 마리안 생젤래(캐나다, 4위),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6위) 등도 모두 준준결승에 올라 험난한 금메달 길이 예상된다.
일단 준준결승을 통과해야 한다. 최민정은 4조로 배정됐다.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자스자파티(헝가리)와 대결한다. 여기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출발 레인은 가장 안쪽인 1번. 경계대상인 폰타나는 1조의 1번, 크리스티는 2조의 1번, 부탱은 2조의 3번, 판커신(중국)은 3조의 1번에 편성됐다.
심석희와 김아랑이 예선에서 충격 탈락하면서 최민정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최민정이 적잖은 부담과 경쟁을 이겨내고 여자 대표팀에 올림픽 첫 500m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