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부리그(V리그) 명문 팀 호앙아인잘라이 FC(이하 HAGL)가 신인 수비수 김진서(24)를영입했다.
베트남 1부리그(V리그)에 속한 HAGL은 11일(한국시간) 수비수 김진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HAGL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진서가 뛰게 될 HAGL FC는 베트남 프로축구의 전통 강호다. HAGL은 2001년 설립해 창단 후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을 기록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도 진출해 조별예선에서 K리그 강팀인 수원삼성을 꺾는 등 명문구단으로 입지를 다졌다.
2004년 이후 베트남 축구의 유소년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펼친 HAGL은 4만평 규모의 축구센터를 건립하며 현재 쯔엉(강원FC)을 포함한 황금세대를 육성했다. 최근 수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작년 10월 정해성 감독을 선임하며 강팀의 위용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2013년 호원대에 입학한 김진서는 188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선수로, 2016년 U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학축구선발팀에 선발돼 한일전에서 골을 넣었을 만큼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에 멈추지 않고 김진서는 해외진출을 위해 2017년, 박지성의 스승이기도 한 김희태 감독(FC의정부) 밑에서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키웠다.
HAGL은 김진서의 수비 능력을 눈여겨본 뒤 올해 1월부터 한 달간 빈즈엉 컵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김진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진서가 베트남행을 결심한 이유로는 HAGL의 사령탑이 정해성 감독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베트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김진서는 “최근 베트남에 부는 스포츠한류의 일원이 되어 굉장히 기쁘다”면서 “정해성 감독님과 함께 그 일원이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