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기덕과 일본 출신 배우 후지이 미나가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다.
김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이달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Panorama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됐기 때문이다.
12일 OSEN 취재 결과 김 감독과 후지이 미나는 이번 주 목요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한다. 현재 두 사람은 해외 체류 중인데 각자 다른 비행편을 통해 독일로 간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후지이 미나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장근석은 다른 스케줄로 인해 영화제에 불참한다. 현재 그는 일본에 머물고 있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초청한 파노라마 부문은 거장들의 신작이나 재능이 돋보이는 신인감독들의 데뷔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적 비전과 진취적인 개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별한다.
앞서 파노라마 부문 큐레이터 파즈 라자로는 김 감독의 영화에 대해 “인간이라는 종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대담하고도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관객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향한 잔혹하고 필사적인 갈망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며 “초현실적이고 무자비한 반전은 현상에 대한 도발적인 묘사를 넘어선 디스토피아를 구축한다. 이 작품은 우리의 책임감을 믿도록 부추기는 정직한 자극이며 논쟁적인 화두에 대한 토론을 즐기는 베를린의 관객들에게 멋진 도전이 될 것”이라는 초청평을 전했다.
비경쟁 부문이기 때문에 수상할 가능성은 없지만 현지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 및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등의 일정이 잡혀있어 참석할 계획이다./purplis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