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예선서 유일하게 90점대 점수를 따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클로이 김은 2월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1차 경기에서 91.50점을 기록했다.
3번째 선수로 나선 클로이 김은 720도-900도 회전을 선보이며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 결과 클로이 김은 6명 심판 모두에게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도 클로이 김은 95.50점을 받아 총 24명이 출전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출전 선수중 유일하게 90점대 점수를 따냈다. 2위인 중국의 류자위는 87.75점에 그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높이 6m, 길이 170m 가량의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고난도 공중묘기를 겨루는 종목이다. 높이와 기술, 자세 등에 따라 점수가 갈린다. 예선을 통과하면 13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결승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인 클로이 김은 200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한국이름은 ‘김선’이다.
클로이 김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5년 동계 엑스(X)게임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15세)을 세웠다. 이어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열린 US그랑프리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백투백1080(연속 3회전 점프 기술)’을 구사하며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클로에 김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와 함께 하프파이프 만점을 받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