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우진영은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랩스타일로 JTBC '믹스나인' 초반부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팬투표와 각종 영상 조회수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것.
최근 OSEN과 인터뷰를 가진 우진영은 인기비결에 대해 묻자 "계속 열심히 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다"며 "평소와 무대 모습이 많이 달라 그런 것들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무대에선 미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빠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우진영의 실력 역시 가파르게 성장했다. 우진영은 '뭐?!' '손에 손잡고' 'Born Hater' 'Paradise Lost' 등 매 무대마다 뛰어난 랩퍼포먼스로 객석을 압도했다.
우진영은 "모든 경연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Born Hater'는 랩만으로 나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Paradise Lost'에선 섹시 콘셉트에 도전했다. '손에 손잡고' 무대는 준비기간이 이틀인데다 안무도 중간에 갑자기 바꼈다. 시간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성취감은 컸다. 마지막 경연무대였던 '뭐?!'는 내가 1등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특히 우진영은 자신감 넘치는 랩가사와 유니크한 보이스를 과시,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호평을 끌어냈다. 스페셜 심사위원 위너 송민호는 "우진영의 톤이 좋았고 멋이 뭔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으며 자이언티도 "우진영의 톤, 랩이 좋다"고 극찬했다.
그는 "송민호 선배님은 내가 평소 좋아하고 존경해왔다. 경연 1등한 것보다 칭찬해주신 것이 더 기분이 좋았다. 송민호 선배님도 래퍼시니까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기뻐 무대에서 방방 뛰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우진영은 파이널 생방송만을 앞둔 마지막 순위 발표식에서 WM엔터테인먼트 김효진에게 잠시 1위를 내주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김효진이 무섭긴 했다. 인기도 많았고 다 잘했다. 또 잘생겼지 않나. 상대편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경쟁이 이어지면서 피할 수가 없더라. 마주할 때마다 떨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들 친하게 지내면서도 무대를 할 때는 경쟁의식이 생겼다. YG엔터테인먼트 최현석-이병곤, 라이브웍스컴퍼니 진성호, WM엔터테인먼트 심재영 등도 같은 래퍼라인이다보니 견제가 됐다"라며 "물론 지금은 서로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병곤과 영상통화 등을 하며 자주 얘기한다"고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믹스나인'에선 남녀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우진영은 소년팀 최종 데뷔조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지막 남녀대결에서 졌다면 데뷔의 꿈이 무너졌을 수도 있다.
그는 "처음에는 당연히 소년팀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공연을 할 때마다 소녀팀이 잘하더라. 신류진이 부동의 1위이지 않았나. 너무 막강했다. 소녀팀 최종 데뷔조 9명도 대단한 분들만 올라왔다. 마지막 결과를 앞두고 김효진과 함께 '우리 진짜 지면 어떡하냐'라고 걱정했다. 다행히 소년팀이 이겨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진영은 "앞으로도 뒤쳐지지 않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멋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내 분야에서 항상 인정받고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시는 사람이 되겠다. 항상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인터뷰③에서 계속) /misskim321@osen.co.kr
[사진] 믹스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