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이 세레소 오사카를 이끌고 제주도에 입성했다.
12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세레소 오사카 베스트11이 후지제록스컵 J리그 슈퍼컵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제주도로 입성할 정도로 윤정환 감독이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실제 세레소 오사카는 가와사키 프론타레를 3-2로 꺾고 J리그 슈퍼컵을 품에 안은 당일인 10일 바로 제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소 오사카는 지난 시즌 일왕배에서 우승하며 전년도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타레와 슈퍼컵에서 격돌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세레소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7시 45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보통 경기 이틀 전 해외 원정길에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이 신문은 세레소 오사카가 4년만의 ACL이란 점에서 조기 출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윤 감독은 선수들이 현지 기후와 환경에 빨리 적응,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필승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애착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윤 감독이 선수시절 프로생활을 시작한 유공 코끼리(부천 SK)의 전신이기도 하다.
한편 제주에 입성한 세레소 오사카 멤버에는 가와사키전에 나오지 않았던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수자,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기모토 야스키까지 함께 포함시킨 상태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세레소 오사카 부임 후 리그컵, 일왕배, 슈퍼컵까지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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