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랑해"
직진남, 아니 직진하는 원숭이에 홀딱 빠지고 말았다. '화유기' 오연서가 마성의 이승기를 위해 희생까지 감내하며 가슴 시린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14회에서 진선미(오연서 분)는 손오공(이승기 분)이 과거 하선녀(성혁 분)가 예뻤다며 칭찬하자 질투했다. 토라져서 집으로 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먼저 와 있는 손오공.
손오공은 그를 달랬고 "옛날에 누가 예뻣는지 뭐가 중요하냐. 난 금강고를 찬 이유로 너만 예뻐"라고 고백했다. 진선미는 "나 원래 좀 예쁘거든"이라고 새침하게 말했고 손오공은 "예뻐 예뻐. 거지 같이 입어도 넌 예뻐"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진선미는 손오공이 금강고를 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될까 봐 걱정했다. 이 말에 손오공은 "난 이걸 빼고 싶지 않아 계속 널 사랑하고 싶어. 이건 내 의지야"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백허그 한 채 "제천대성 손오공은 인간 진선미를 진심으로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손오공에게 진선미는 한없이 녹아내렸다. 그래서 집에 가겠다는 그를 붙잡았고 애령 이야기를 꺼냈다. 진선미는 손오공과 자신이 천생연분이라고 믿고 있는 상황.
그러나 손오공은 진선미와 자신이 애령이 아닌 사령, 즉 죽고 죽여야 하는 필살의 악연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진선미와 결혼을 약속했고 그가 끝까지 사령의 진실을 모르도록 애썼다.
하지만 방해꾼 아사녀(이세영 분)는 삼장 진선미의 피를 얻어 서서히 영혼을 바꿔갔다. 결국 진선미는 꿈에서 아사녀를 만났다. 아사녀는 "네가 손오공을 부르면 그는 죽는다. 너희 둘은 필살의 인연이다. 네가 갖고 있는 건 애령이 아닌 사령"이라고 알렸다.
진실을 알고 충격 받은 진선미. 그는 손오공이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아사녀가 시키는 대로 대신 석관에 누웠다. 손오공을 향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하려는 진선미를 보며 시청자들 모두 안타까워했다.
다소 답답한 스토리가 펼쳐졌지만 진선미의 순애보는 빛났다. 마성의 원숭이에 빠지면 답도 없다는 걸 인간 진선미가 제대로 입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화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