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완패했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 0-6 완봉패를 당했다. 주니치 막강 마운드에 막혀 1안타에 그쳤다. 주력 선수들이 상당수 출장한 주니치는 12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는 강경학(2루수) 양성우(우익수) 제라드 호잉(중견수) 정범모(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오선진(3루수) 백창수(1루수) 지성준(포수) 강상원(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재영. 주력 선수 상당수 빠진 채 테스트 성격으로 경기를 했다.
1회말 시작부터 한화가 선취점을 내줬다. 주니치 1번타자 교다 요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시작한 선발 김재영은 엔도 잇세이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소일로 알몬테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말에도 주니치가 추가 득점을 냈다. 선두 다카하시 슈헤이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아베 가즈키가 김재영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선발투수 김재영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 총 투구수는 48개로 직구(134~139km) 포크볼(125~126km)을 던졌다.
한화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사이 주니치가 5회말 또 점수를 냈다. 한화 3번째 투수 정재원을 상대로 1사 후 엔도가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알몬테가 우측 안타로 연결했다. 8회말에도 한화 신인 투수 김진욱에게 2점을 빼낸 주니치가 6-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화 타선은 주니치 핵심 투수들을 뚫지 못했다. 주니치는 2016~2017년 드래프트 1순위 특급 유망주인 좌완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우완 야나기 유야를 연이어 투입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6회까지 상대 실책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을 뿐 무안타로 끌려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정경운이 중견수 넘어가는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하며 노히터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1회와 4회 연속 루킹 삼진을 당하며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마운드에서는 4회 장민재, 6회 박주홍, 9회 박상원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14일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날 선발투수는 2년차 우완 김진영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