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B팀과 후베닐 A팀을 오가는 이강인이 1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수페르 데포르테'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발렌시아 1군팀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 매체는 이강인을 "채석장의 빛나는 보석"이라고 표현하며 "마르셀리노 감독 아래서 레반테 UD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을 "왼발이 뛰어나며 득점력과 놀라운 승부사 기질을 가진 미디필드다. 이번 훈련 참가로 또 한 단계 진전이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는 그는 오는 19일이면 만 17세가 된다"고 소개를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흥미로운 미소를 띤 이강인은 1군 훈련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다니 파레호,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제프리 콘도그비아, 마틴 몬토야, 호세 가야 등이 이강인에게 다가와 축하인사를 하거나 간단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토랄 감독이 이강인을 1군 훈련에 호출한 것은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토랄 감독은 프란시스 코클랭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이강인이 대신 레반테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수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또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이강인을 언급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에 대해 "8세 때 한국 TV 프로그램을 통해 명성을 얻었고, 한국의 메시라 불렸다"면서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등의 관심을 뒤로하고 2019년까지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이강인을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달부터 성인팀인 발렌시아 2군팀 메스타야의 훈련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28일에는 스페인 세군다B 3그룹 23라운드 아틀레틱 발레아레스와의 경기에서 성인 무대 첫 선발전을 치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수페르 데포르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