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준-서정화-서지원,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삼남매의 올림픽 도전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2 06: 57

서명준(26)이 다가오는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에 출전해 결선 티켓을 노린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5명. 그 중 서명준을 비롯해 서정화(28), 서지원(24)은 ‘가족’이다. 서정화와 서명준은 친남매고, 서지원은 사촌 동생이다. 서정화는 한국 모굴의 개척자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대회, 2014년 소치 올림픽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서지원은 역시 2014 소치 올림픽 대회에 출전해 종목 13위에 오른 실력자다.
한 사람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도 어려운데, 한 집안에서만 세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서정화, 서명준의 아버지 서원문 씨(60)와 서지원의 아버지 서수문 씨(57)가 20년가량 취미로 스키를 타왔고, 그로 인해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서명준은 대한체육회와 사전 인터뷰에서 “3살 무렵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스키’ 종목 역시 부모님과 함께 즐기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지원 역시 “4살부터 스키를 탔다. 스키를 접한 것은 8살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선수가 됐다”고 스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들은 한 인터뷰에서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어 든든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서명준은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세계인의 축제이자 운동선수들의 꿈인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에 설렘을 느낀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지며 “스키의 유일한 존재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 했다. 서정화 또한 “한국의 설상 종목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염원을 밝혔다.
서정화는 11일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여자 2차 예선을 통과해 6위로 1차 결선에 진출했다. 이는 한국 올림픽 여자 사상 첫 결선 진출. 하지만 1차 결선에서 14위를 기록하여 2차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서지원은 2차 예선에서 14위로 탈락했다.
이제 삼남매 중 서명준이 출전할 차례. 앞서 9일 열린 1차 예선에서 26위를 차지한 서명준은 20위의 최재우(24), 그리고 24위 김지헌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2차 예선에 출전해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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