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새해부터 연말 연예대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대상의 주인공은 맏형 김준호가 돼야 한다는 것. 벌써부터 가동된 대상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에서 충남 서천에서 진행된 ‘조금 늦은 새해 특집’ 3편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꿀맛 같은 저녁 식사가 걸린 ‘제1회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렸다. 상위 세 팀에게 서천의 명물 메기 매운탕과 아귀찜이, 하위 3팀에게는 그들이 먹는 것을 바라봐야하는 벌칙이 주어졌다.
멤버들은 각자의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들과 함께 각자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다양한 게임이 나온 가운데 스태프와 한자리에 모여 평가를 받는 시간이 이어졌다. 날카로운 코멘트가 이어졌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윤시윤의 게임이 잠자리 복불복으로 진행됐다.
그가 아이디어를 낸 ‘진지박’은 상대의 머리를 박으로 때리면서 가장 높은 데시벨이 나온 사람이 우승하는 단순한 게임이다. 단 웃거나 치아를 보여선 안 되며, 때리는 사람 역시 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박이 깨지면 아웃이었다.
이 게임을 할 때 김준호의 코믹 본능이 깨어났다. 대부분 진지하게 임해서 실내 취침을 달성하는 게 목표였지만 그는 야외취침을 하더라도 웃음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그는 박을 깨뜨리는 바람에 밖에서 잠을 청하게 됐다.
김준호는 이날 입수부터 시작해 저녁 식사 복불복에 걸려 밥도 먹지 못했고, 마지막에는 야외 취침까지 확정되는 불운을 누렸다. 이튿날 아침에 진행된 기상 미션에서도 가장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제작진이 제안한 미션을 수행하며 꼴찌로 퇴근하게 됐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혼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한 것을 물론 단독샷으로 클로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개를 캐는 단순 작업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그의 개그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앞서 멤버들은 해돋이를 보며 “김준호 형이 대상 받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었는데 이날과 같은 웃음 타율이 보장된다면 충분히 이뤄질 것도 같다./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