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4인방이 배우 최불암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설원 결의까지 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 7회에서는 사부 최불암과 동침할 멤버를 선정하기 위해 설원 동침올림픽을 진행하는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4인방은 가장 먼저 '눈밭에 얼굴 파묻기' 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이상윤의 반칙 고백으로 다들 멘붕에 빠졌고, 뜨거운 설전 끝에 "우리가 크게 봐줬다"며 '설원 멀리뛰기'를 진행했다.
결국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 불리했던 양세형이 당첨됐고 이후 4인방은 최불암의 지인들이 유비-관우-장비 어르신들 중 장비의 집에 머물기로 결정, 폭설을 뚫고 산장으로 향해 시선을 모았다.
장비의 집에 도착한 이들은 몸을 녹이며 최불암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최불함은 과거 수사 반장 역할을 소화하던 시절, 가슴 아픈 범죄자들의 사연을 접하고 마음속에 생긴 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 사연을 접하거나 연기하면 가슴이 벌게지더라. 심장이 불타는 것 같았다. 그러면 생각되는 게 물이 아니라 술이더라. 술을 마시면 가슴에 불이 꺼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대화를 마친 이들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고 최불암과 동침이 결정된 양세형은 족욕 미션을 수행하려 최불암의 거절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자장가 미션은 억지로 성공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최불암이 잠든 사이, 4인방은 이날 추억을 돌이켜보며 생각에 빠졌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난 사부를 만났을 때 3형님들이 지었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면서 "우리를 설원 결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눈을 한 줌씩 주워 먹으며 서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눈을 먹은 뒤 "미세 먼지 맛이야"라며 눈살을 찌푸려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다음날 4인방은 최불암이 알려주는 영혼 트레이닝에 참가했다. 벽지의 꽃을 보며 꽃이 없다고 생각하는 트레이닝이었다. 최불암은 열심히 설명했지만 멤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최불암은 이어 과거 서울역 아버지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그렇게 '국민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의 깊은 속뜻을 알게 된 4인방은 감동을 받았고 최불암의 수업을 다시 곱씹었다.
다음날 4인방은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최불암 시리즈의 비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최불암 어머니가 운영하던 은성주점 터에도 들러 당신의 '낭만'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방송 말미 육성재는 앞서 최불암이 읊었던 '세월이 가면'을 노래로 불렀고, 이를 지켜보던 최불암은 남다른 연출력을 발휘하며 1956년의 그날을 완벽하게 재현, 육성재에게 "참 잘했다"고 칭찬해 감동을 안겼다. / nahee@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