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39·DB)이 안양 코트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주성은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KGC인삼공사는 기념액자 및 기념선물을 증정식을 진행했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선수' 김주성이 아닌 '아들' 김주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며 부모님이 대한 김주성의 각별한 '효심'을 조명했다. 선물 역시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김주성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KGC인삼공사 관계자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마지막 경기가 될텐데 많이 아쉽다. KGC인삼공사와 프로농구 모두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단한 행사를 마친 뒤 김주성은 4쿼터에 투입되면서 마지막 안양 코트를 밟았다. 팀이 64-77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김주성은 벤슨의 리바운드 뒤 공을 받아 침착하게 득점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3점슛 한 방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던 김주성은 88-83 상황에서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면서 KGC인삼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주성의 활약에 KGC인삼공사로 넘어갔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DB로 향하며 코트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게 됐다.
그러나 끝내 김주성은 웃지 못했다. 이재도의 3점슛이 이어지면서 DB는 91-93으로 경기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김주성은 7분 44초를 뛰며 총 12득점을 올렸다. 비록 경기를 잡지 못했지만, 4쿼터 김주성의 활약은 DB 뿐 아니라 KGC인삼공사에게도 잊지 못하는 순간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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