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머 힘내라!".
3연패로 황제에 등극한 스벤 크라머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응원을 받았다.
스벤 크라머는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대회 빙속 남자 5000m서 6분 09초 76으로 자신의 올림픽 신기록을 정확히 1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6분 14초 15로 5위에 올랐다.
스벤 크라머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평창에서도 5000m 정상에 오르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의 신화를 썼다.
스벤 크라머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인물의 응원을 받았다.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 이미 히딩크 감독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여자 500m, 여자 계주 준결승 경기가 열린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다. 특히 그는 축구대표팀의 패딩점퍼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히딩크 감독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스벤 크라머의 코치를 잘 알고 있다. 또 크라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경기 전에 크라머를 만나 응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스벤 크라머는 이미 히딩크 감독과 인증샷을 올리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 2014년 11월 히딩크 감독과 크라머는 아이스링크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특히 2012년 러시아 FC 안지 사령탑 재직 당시 크라머를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장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