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김연경 홀로 국가대표팀 이길 수 없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11 14: 42

 "작은 중국 국가대표팀에게 졌다."
'배구여제' 김연경(30)이 이끄는 상하이가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장쑤에 세트 스코어 2-3(18-25, 25-23, 20-25, 25-23, 13-15)으로 아쉽게 패했다. 마지막 5세트, 3-9에서 맹추격에 나서 13-13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13-15로 분패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에이스를 머리 숙이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하이와 장쑤의 경기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김연경이 분전했으나 혼자서 국가대표팀을 이길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장쑤는 4강전을 앞두고 중국 국가대표인 레프트 리징(공격 2위), 센터 위안신웨(블로킹 1위)를 임대로 영입했다. 에이스 장창닝을 비롯해 기존 선수들과 중국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릴 수 있었다. 4강 1차전에서 장창닝이 27득점, 위안신웨가 24득점, 리징이 17득점, 공샹위가 15득점을 올렸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6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임대 영입한 정춘레이가 14득점, 양저우가 9득점에 그쳤다.
시나스포츠는 "리징과 위안신웨을 영입한 장쑤는 큰 도움을 받았고 정춘레이와 양저우를 영입한 상하이와의 차이였다. 특히 위안신웨 영입은 큰 성공인 반면 정춘레이는 실패"라고 평가했다. 특히 199cm의 위안신웨는 블로킹으로만 8득점, 중앙에서 견고한 벽을 세워 승리의 공신이 됐다. 정춘레이는 3세트부터 선발 출장해 4~5세트에서 선전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시나스포츠는 상하이와 장쑤의 경기를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팀 경기에 비유했다. 매체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김연경은 항상 개인 기록은 이길 수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이기게 할 수는 없었다. 장쑤는 장창닝, 위안신웨, 리징, 다오린위, 공샹위, 왕천웨 등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김연경이 '작은 국가대표팀에 졌다'고 말하는 것은 변명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양 팀은 오는 24일 장쑤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다른 4강전에서는 3위 톈진이 2위 랴오닝을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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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상하이 선수단의 양저우(17번)과 정춘레이(6번).  (아래) 장쑤 선수단의 리징(15번)과 위안신웨(13번) / 시나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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