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준비는 순조롭다.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130m 장외포를 쏘아올린 이튿날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에인절스 마이너리그 훈련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투구수는 약 30개. 초반에는 가볍게 던졌으나 중반부터 힘을 넣어 팔을 풀었다.
바쁜 일정이다. 오타니는 앞선 이틀간 야외에서 프리 배팅을 진행한 바 있다. 오타니는 10일 훈련장에서 열린 배팅 연습에서 장외포를 때려낸 바 있다. 일곱 번씩 5세트를 진행한 뒤 마지막 한 차례 타격에서 우측 담장 10m 넘어가는 도로로 타구를 날렸다. 추정 비거리 130m.
투타 겸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5시즌 통안 투수로 통산 42승1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타자로도 통산 403경기에 출전해 48홈런 166타점 2할8푼6리의 빼어난 성적을 찍었다. 올 시즌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원 소속팀 니혼햄에 2000만 달러(약 219억 원)을 지불하며 그를 품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캠프에서부터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