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외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9)가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부터 홈런을 폭발했다.
로사리오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부터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대물 외인다운 첫 홈런이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로사리오는 DeNA 선발투수 이즈카 사토시의 초구 140km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홈런을 작렬시켰다. 데일리스포츠는 '충격 데뷔탄'이라며 로사리오의 홈런에 관중석을 메운 한신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도 '강렬한 총알 라이너 타구가 순식간에 좌측 잔디 자리에 꽂혔다. 지난 8일 프리 배팅에서 장외 추정 170m 초대형 홈런을 날렸던 로사리오가 일본 팬들에게 1호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다'며 이날 홈런에 의미를 붙였다.
홈런으로 끝이 아니었다. 3회말 2사 1·2루에서 다시 만난 이즈카의 초구를 또 공략했다. 몸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2타수 2안타 3타점 활약. 로사리오의 활약에 힘힘어 한신도 DeNA를 8-0으로 완파, 첫 연습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2016~2017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각각 33개, 37개 홈런으로 2년간 총 70홈런을 쏘아 올렸다. 2년 총액 75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한신으로 이적했고, 새로운 '대형 4번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